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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많은 시니어의 항혈전제 안전 사용법 7가지

by Health CH.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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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많은 시니어의 항혈전제 안전 사용법 7가지

 

심근경색, 뇌졸중, 심방세동(AF), 인공 심장스텐트 시술, 인공판막, 말초동맥질환 등으로 항혈전제(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 약)를 복용하시는 시니어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혈전제는 혈전을 막아 생명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약이지만, 동시에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약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만성콩팥병, 심부전 등 여러 기저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계신 60~80대 이상 시니어의 경우, 약의 개수가 많고(폴리파머시),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최근 2024–2025년 개정된 국내외 심혈관·뇌혈관 질환 관리 지침에서는, 고령층에서 항혈전제를 “무조건 줄이거나 끊는 것”이 아니라, 혈전 위험과 출혈 위험을 함께 평가해 개인별로 최적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니어와 보호자분들께서 항혈전제의 기본 개념과 안전한 복용 수칙을 알고 계시면, 병원 진료 시에도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중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구체적인 약물 용량 조정·중단 여부는 반드시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스스로 약을 끊거나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제1장 | 시니어에서 항혈전제 관리가 특히 어려운 이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 약”을 통틀어 항혈전제라고 부르지만, 작용 방식과 사용 목적에 따라 크게 항응고제항혈소판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많은 시니어는 이 약들을 하나 또는 여러 개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의 종류를 대략적으로 구분해두면 병원 진료 시에도 이해가 쉬워집니다.

구분 대표 약 종류 주요 사용 질환 예시
항응고제 와파린, DOAC(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등) 심방세동, 인공 판막, 심부전, 정맥혈전증 등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기타 P2Y12 억제제 심근경색 후,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뇌졸중 예방 등
복합요법 항응고제 + 항혈소판제 병용 심방세동 + 스텐트 시술 병력 등 고위험군

2022–2025년 여러 학회·가이드라인에서는, 고령 환자에서 가능하다면 와파린보다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DOAC)를 우선 고려하고, 항혈소판제의 병용 기간은 최대한 짧게 가져가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령층에서 과도한 복합 항혈전요법이 출혈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제2장 | 시니어에서 항혈전제 관리가 특히 어려운 이유

기저질환이 많은 시니어는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항혈전제 관리가 까다로워집니다.

  • 여러 질환 동시 보유 :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 신부전, 관절질환 등으로 복용 약이 많음
  • 약물 상호작용 증가 :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폴리파머시’ 상태가 흔함
  • 신장·간 기능 저하 : 같은 용량이라도 약이 몸에 더 오래 남아 출혈 위험이 ↑
  • 체중 감소·영양 부족 : 약물 농도 변화, 골다공증·낙상 위험 증가
  • 인지기능 저하·복약 순응도 문제 : 약을 잊거나 중복 복용할 가능성↑

최근 연구들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복수의 항혈전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출혈 합병증과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5년 현재의 방향성은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약을, 가장 안전한 조합과 용량으로 쓰는 것에 가깝습니다.


📊 제3장 | 내 상태 점검하기 – 혈전 위험 vs 출혈 위험

항혈전제를 사용하는 목적은 결국 뇌졸중·심근경색·폐색전증 등 큰 혈전 사고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출혈(위장관 출혈, 뇌출혈 등) 위험이 지나치게 높다면, 같은 항혈전제라도 약의 종류나 용량, 복합 기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의사가 여러 점수를 활용해 혈전 위험과 출혈 위험을 평가하지만, 시니어와 보호자분들도 어떤 요소가 위험을 올리는지 정도는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혈전(혈관막힘) 위험 ↑ 요인 출혈 위험 ↑ 요인
심방세동, 인공판막, 과거 뇌졸중·심근경색 병력 과거 위장관 출혈, 뇌출혈 병력
당뇨, 고혈압, 심부전, 말초동맥질환 75–80세 이상 고령, 체중 감소, 빈혈
흡연, 비만, 고지혈증 만성콩팥병, 간질환, 음주
장기간 침상 생활, 최근 큰 수술 다른 항혈전제·진통제(NSAIDs) 동시 복용

이 표는 어디까지나 전반적인 경향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입니다. 실제 치료 계획은 개별 환자의 상태·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가 결정합니다. 다만, 본인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알고 있으면, “저는 출혈 위험이 높은 편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진료실에서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 제4장 | 기저질환 많은 시니어의 항혈전제 관리 핵심 팁

아래 내용은 실제 진료실에서 자주 강조되는 생활 속 관리 포인트를 정리한 것입니다. 스스로 약을 조정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의사와 상의할 때 참고하실 수 있는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약 목록을 한눈에 정리해 두기

고령층에서는 약 종류·용량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혈전제는 이름이 비슷한 약도 있어, 중복 처방이 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병원·약국에서 받은 약 봉투 사진을 찍어두기
  • “혈전 예방 약(항혈전제)”라고 따로 표시
  • 가족·보호자와 약 정보를 공유해 두기

2) 새로운 약 복용 전, 꼭 “항혈전제 먹고 있다”고 알리기

감기약, 통증약, 한약, 건강기능식품도 항혈전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소염진통제(NSAIDs), 일부 한약, 고용량 오메가3·비타민 E 등은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전 예방하는 약 먹고 있습니다”라는 한마디만 꼭 말씀해 주세요.

3) 갑작스러운 멍·코피·혈변·피 섞인 소변은 즉시 병원에 알리기

항혈전제를 복용하면 작은 멍이나 잇몸 출혈이 조금 늘어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은 심각한 출혈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이나 담당 병원에 연락하셔야 합니다.

  • 몸 여기저기에 갑자기 커다란 멍이 많이 생김
  • 까만색 변, 선홍색 혈변, 피 섞인 소변
  • 이유 없이 심한 코피가 멈추지 않음
  •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구토·의식 변화(뇌출혈 의심)

4) 수술·시술·치과 치료 전에는 반드시 사전 상담

내시경(용종 제거), 치과 발치, 인공관절 수술, 안과 수술 등은 출혈과 관련성이 크기 때문에, 항혈전제를 며칠간 중단하거나 약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주치의·수술 담당의·심장내과·신경과 등 관련 전문의가 함께 의논해 “언제부터 끊고 언제 다시 시작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고령층에서 불필요하게 너무 오랫동안 항혈전제를 중단하는 것을 주의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5) 낙상 예방은 곧 출혈 예방입니다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시니어에게 낙상은 곧 뇌출혈·대퇴골 골절 위험과 직결됩니다. 혈전을 막기 위해 약을 먹고 있는데, 낙상으로 큰 출혈을 겪게 되면 이득보다 손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집안 환경 정리와 보행 보조기구 사용은 항혈전제 관리의 연장선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 제5장 | 병원 방문 시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정기 진료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준비해 가시면, 보다 적극적인 “공동 의사결정”을 하시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지금 제가 먹는 항혈전제 조합이 여전히 필요한가요?”
  • “최근 1년 사이 출혈 위험이 높아질 만한 변화가 있었나요?” (신장 기능, 체중 감소, 다른 약 추가 등)
  • “복용 중인 약 중 꼭 줄여야 할 약이 있을까요?”
  • “당분간 내시경·치과 치료 계획이 있는데, 약은 어떻게 조절해야 하나요?”
  • “혈전·출혈 위험을 다시 한 번 평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특히 여러 진료과를 동시에 다니는 시니어의 경우, 한 병원에서 항혈전제를 늘렸는데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약을 추가하는 등 중복 처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약 처방을 한 군데로 모으는 것”도 항혈전제 안전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제6장 | 보호자·가족이 함께 알아두면 좋은 점

기저질환이 많은 시니어의 항혈전제 관리는 혼자 하기보다, 가족·보호자가 함께 관여할 때 훨씬 안전합니다.

  • 약 복용 시간 알림(스마트폰 알람·캘린더 활용)
  • 병원 방문 시 동행하여, 의사 설명을 함께 듣고 기록하기
  • 갑작스러운 멍, 어지럼증, 말 느려짐, 팔다리 힘 빠짐 등 뇌졸중·출혈 의심 증상을 함께 관찰하기
  • 왠지 이상하다 싶을 때 “오늘 약 드셨어요?” “혹시 두 번 드신 건 아니죠?” 같이 부드럽게 확인해 드리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이 들어 약 많이 먹는 게 당연하지”라고 단순하게 넘기지 않는 태도입니다. 항혈전제는 분명히 큰 도움을 주는 약이지만, 그만큼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마무리 | 혈전도, 출혈도 모두 막기 위한 ‘균형 잡기’

기저질환 많은 시니어에게 항혈전제는 필요하지만 위험도 함께 가진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워 약을 중단하는 것도, 반대로 아무 점검 없이 계속 복용하는 것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025년 현재의 고령층 항혈전제 관리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 혈전 예방 효과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 출혈 위험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 개인별 맞춤 조정을 하는 것

오늘 이 글을 보신 후에는, 다음 진료 때 의사 선생님께 이렇게 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선생님, 제가 먹는 항혈전제가 제 상황에 지금도 가장 잘 맞는 선택인지 한 번만 같이 점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 한마디가 앞으로 몇 년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시니어의 안전한 항혈전제 사용,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함께 관리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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